"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유출" 논란 가열

김형환

khh@kpinews.kr | 2020-05-07 11:41:03

우한 연구소, 사스 이후 설립된 중국 최고 연구소
중국 정부, 확산 초기 각종 음모론 차단에 총력
미국 등 서방국 "연구소서 사람 감염 증거 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래했다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가운데 우한 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지난 2월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다.[AP 뉴시스]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중국 중앙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과학원에 속해 있다. 중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중국 유일한 생안전성 등급 4(BSL-4)이다.

우한 연구소는 2002년 발발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사스 참사를 경험한 중국 정부는 우한 연구소를 통해 바이러스 발생에 대비해 왔다. 당시 연구소 개소식 때 중국 정부는 "연구소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래설은 발발 초기부터 중국 내에서 제기됐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와 화난 수산물 시장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언급하며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알려졌던 주장 중 하나는 연구원 중 한 명이 연구하던 박쥐에 물렸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설이었다.

또 다른 주장은 우한 연구소가 중국군을 위해 생화학무기를 제조했고 실수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설이다.

이런 주장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 속에 사라졌다. 중국 정부는 국내 학술 연구에서 코로나19의 유래를 추적하는 것을 제한해 왔고 논문의 출판에도 제한을 가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우한 연구소 유래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이뤄진 기밀정보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로부터 입수한 첩보 문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람에게 전파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계속되는 의문 제기에 중국 정부는 이를 부정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노출된 미국 공화당의 전략은 그들이 바이러스를 핑계로 중국을 공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은 그런 속임수에 질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해당 주장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과학과 의학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유래에 대한 결론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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