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급락 '식음료주', 이른 더위 '夏夏'…하이트진로·롯데칠성·빙그레 '쑥'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5-06 18:15:19
"식음료 업계 7, 8, 9월 매출 비중 커…선반영 된 듯"
전통적인 여름 계절주인 식음료주들이 절기상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가 찾아오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이날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3만4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 23일 2만1700원까지 밀렸던 주가를 완전히 회복한 것.
메리츠 증권의 김정욱 연구원은 "맥주 신제품인 테라가 올해 1월 280만 상자가 팔렸고 코로나19 기간에도 월 판매 200만 상자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테라 출시 후 차별화된 신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 돼 시장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류 기업의 점유율 확대는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투자 판단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류주인 롯데칠성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롯데칠성은 전날(종가기준)과 동일한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연저점을 찍었던 3월 19일 8만1000원에 비해 38.27% 회복한 수준이다.
대표적 빙과류 사업체인 빙그레는 3월 27일 52주 신저가였던 3만5050원에서 이날 6만7800원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구구콘과 빠삐코 등을 팔아 빙과류 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롯데푸드도 이날 37만8500원으로 마감하며 3월 23일 21만1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밀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통상적으로 여름 테마주인 식음료 관련 주식은 대부분 실적 호전이 나타나기 전인 1분기에 강세를 띤다. 여름이 되면 오히려 겨울을 준비하는 주식이 모멘텀을 받아서다.
실제로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식음료 회사는 매출이 2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스포츠 이벤트와 야외 활동이 활발한 7, 8, 9월 매출 비중이 크다"면서 "주식시장의 경우 선반영을 하고 있다보니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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