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요양병원, 조치 완화 검토할 단계 아냐"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06 15:31:38

"한 번 노출되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시설"
"아쉽지만 어버이날엔 영상전화로 인사" 제안

방역당국이 오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전환됐지만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은 아직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제 주변에서도 부모님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시는 분들이 이번 어버이날에 찾아봬도 되느냐고 질문한다"면서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게 정말 필요한 시기인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먼저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시다시피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그렇게 위중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같은 면역이 약하신 분들은 감염도 쉽게 일어나고 위중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올해는 영상전화 등으로 부모님 안부를 살펴보시는 게 필요하겠다"고 제안했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아직 엄격하게 면회와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종사자들은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검사하는 등 감염 예방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인 어르신과 기저질환자가 굉장히 밀집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노출되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시설"이라면서 "어느 정도 지역 사회 감염 위험도가 훨씬 많이 낮아지기 전까지 이러한 조치를 계속 지속할 필요가 있고, 아직은 완화하는 것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인, 요양보호사, 간병인, 시설을 관리하시는 분들은 노고가 크시겠지만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더욱 철저하게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감염 관리를 지속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혹시 가족 중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분은 어르신들과 접촉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면서 "이런 점을 잘 유의하셔서 건강한 어버이날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진행 중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충분히 준비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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