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경영환경 사상 최악"…1분기 영업손실 1조7752억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5-06 10:49:35
유가 하락 영향 재고 손실만 9418억…매출도 2017년 2분기 이후 최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1조 7752억 원, 매출 11조 163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조 6144억 원, 영업이익은 2조 1033억 원 감소했다. 특히 매출은 2017년 2분기(10조 5413억 원)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에서는 매출은 625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8977억 원 줄며 적자 전환했다.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에 따른 2720억 원의 영업 외 손실 등을 고려하면 세전손실은 2조 472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값인데 지난 3월 말 이후 4월 말까지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정유 업계가 손익분기점이 되는 정제마진을 배럴당 4달러 선으로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던 셈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화학사업에서는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71억 원 줄어들어 8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 원 줄어든 2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1억 원 늘어난 453억 원을 거뒀다. 배터리사업 부문은 전분기보다 적자 폭을 75억 원 줄여 영업손실 1049억 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6억 원 늘어난 270억 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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