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모두 잡혔다. 산불 발생 11시간 50분 만이다.
▲ 지난 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일 일대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과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2일 오전 8시를 기해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8분께 헬기 39대와 5134명의 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불길 잡기에 나서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됐다.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불은 강풍을 타고 직선거리로 2.8km 떨어진 운봉리까지 번졌다. 불이 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건조주의보가 내려져있었다.
이번 화재를 키운 강풍은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 불린다. 양양과 간성(고성), 양양과 강릉에 부는 국지적 강풍을 뜻한다. 바람의 세기가 점점 강해져 고성군 일원엔 밤사이 순간 최대 초속 19.1m의 강풍이 몰아쳤지만, 다행히 일출과 함께 초속 5.5m 내외로 잠잠해지면서 빠른 진화를 불러왔다.
이 불로 주택과 시설물 등 6개 동이 전소했고, 85㏊의 산림이 소실됐다. 주택 1동과 군경초소 1동, 우사 1동, 비닐하우스 2동 등이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화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불을 피해 천진초교와 아야진초교, 고성종합체육관 등 6곳으로 몸을 피했던 주민과 군 장병 등 2200여명도 귀가하고 있다.
산림당국과 고성군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데로 정확한 산림 피해 등 재산 피해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도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소방청, 산림청 등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밤새 강풍 속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산불을 잡아주신 산림청, 소방청, 고성군, 강원도 공무원들, 잘 대피하시고 주택 등 시설피해를 막아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밤새 현장 근무하신 진영 장관님도 수고하셨습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