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안 보여도 팔 수 있다…유통업계 '언택트마케팅' 활발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4-29 18:34:46

글렌피딕, 인스타그램 통해 위스키 시음회 진행
롯데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 3월 들어 5배
CJ올리브영 유튜브 콘텐츠 누적 조회 수 60만 돌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온라인 시음회를 4월 24일 실시했다.

▲ 배대원 글렌피딕 브랜드 앰배서더가 온라인 시음회를 4월 24일 진행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제공]

전 세계의 브랜드 앰배서더들은 글렌피딕 브랜드 및 제품을 소개하고,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도 제공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오전 8시 오스트레일리아를 시작으로 오후 8시 멕시코에서 마무리됐다.

브랜드 앰배서더들은 글렌피딕 제품 및 칵테일 제조법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온라인 시음회 참가자들은 "외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안방에서의 위스키 시음회'라니 매우 신선하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진행해달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김종우 마케팅 이사는 "글렌피딕은 향후에도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어 업계를 리드하는 도전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다수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은 방문객 감소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3월 11일부터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의 장점을 사진과 글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서 진행된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 영상 캡처.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의 시청자가 최근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서 일 1회씩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2030세대를 겨냥한 여성의류 브랜드와 화장품에서 시작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

3월 한 달간 롯데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채널 시청자는 총 1만8000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5배 증가했다. 네이버와 협업한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커머스는 단일 브랜드로 최대 실적인 2억4000만 원 판매를 기록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유튜브 콘텐츠 '올알랭 가이드(올리브영이 알려주는 랭킹 가이드)'는 누적 조회 수 60만 회를 최근 돌파했다. 올해 1월 말 첫 번째 콘텐츠가 업로드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 CJ올리브영이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는 영상 콘텐츠 '올알랭 가이드' 캡처 이미지. [CJ올리브영 제공]

올알랭 가이드는 CJ올리브영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출연해 주제별 인기 상품 순위는 물론, 매장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유용한 쇼핑 팁 등을 소개하는 방송이다. 지난달 공개된 '2020 신상품 TOP5' 영상은 조회 수 20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해 소통하기 위한 올리브영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영상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언택트 마케팅의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라며 "어떤 업계든 연초 계획했던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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