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4월 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가능성"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29 14:54:29

"수출 감소폭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클 것…어려움 당분간 지속"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4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1차 비상경제 중대본 개최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3월까지 다소 선방했던 수출은 4월 들어 생산 차질, 유가 급락 등과 함께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면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추세대로라면 4월 수출은 월별 감소 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성공적인 방역으로 내수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제조업 생산, 투자 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징후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내수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매일 점검 중인 속보 지표에 따르면 3월 중하순 이후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관광·여행 관련 지표를 제외한 이동지표나 음식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비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어 급격한 부진 흐름은 다소 진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면 서비스나 소비 부분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지만 수출 충격이 가시화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 산업활동, 특히 제조업 가동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는 4월 수치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관해서는 "세계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충격 여파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며 세계 경제 하방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시점, 신흥국 감염병 확산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 주요국 정책대응 효과 등이 글로벌 경제 향방의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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