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슥한 골목길 원룸주택, 뒤가 찜찜할 때 '거울' 보세요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4-29 12:15:57

연세대 서문 원룸주택가, 건물 입구마다 거울 설치로 안심

20대 여성 A 씨는 최근 연세대 서문 원룸주택 밀집지역에서 건물 입구마다 붙어있는 '거울'을 목격했다.

A 씨는 "다른 지역의 원룸에 사는데, 내가 사는 곳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건물 입구에 들어가거나 번호를 누를 때 뒤가 안보여 무서울 때가 많은데, 거울이 있으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연세대 서문 인근 원룸주택 밀집지역 건물 입구에 거울이 부착돼있는 모습. [김지원 기자]

연세대 서문 인근 연희로 8길 13일대 원룸주택 밀집지역에는 건물 입구에 미러시트(거울)부착, 비상벨 안내판 설치 등이 완료된 '범죄예방 안심길'이 조성돼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범죄예방 디자인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 원룸주택 40곳의 1층 출입문에 미러시트를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좁은 골목길, 건물에 들어갈 때 뒤를 볼 수 있게 해 안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비상벨 안내판을 2곳에 설치했다. 위기상황 때 비상벨을 적극 활용하라는 뜻에서 안내판을 눈에 띄게 만들었다.

▲ 서대문구는 연세대 서문 원룸주택 밀집지역 건물 입구 40곳에 안심거울을 부착했다. [김지원 기자]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가해자에게 범행기회를 차단한다는 느낌을 주어 범죄 예방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교수는 "보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곳이든 이와 같은 안전 장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이 아직 제한적이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학가 원룸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확장해서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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