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들은 한국 정부의 사과 원한다"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4-28 14:05:12
베트남전 종전일(1975년 4월 30일) 45주년을 앞두고 피해자 단체들이 한국 정부에 베트남전 당시 자행된 민간인 학살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트남 전쟁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8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는 네 명의 청원인 이야기를 읽었다.
"내 여동생들과 조카들은 겨우 여섯 살, 여덟 살 난 어린아이들이었는데 왜 총을 쏘았나요"라는 응우옌티땀씨의 이야기가 구 이사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네트워크는 "지난해 4월 베트남전 민간인 피해자 103명이 한국 정부에 제출한 청원서를 통해 진상 조사와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에 대해 한국 정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함' 혹은 '외면'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며 "관련 자료에 대해 확인해주거나 공개하는 것도 꺼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1일 청원인 중 한 명인 퐁니퐁넛 마을 피해자 응우옌티탄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퐁니퐁넛 학살 사건은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2월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 주민 70여 명이 청룡부대에 의해 학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이에 대해 이날 응우옌티탄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베트남전쟁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TF'의 김남주 변호사는 "우리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전시에 벌어진 인권침해 사례 처리에 관해서 우리 정부가 모범을 보여주기를 촉구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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