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어닝 쇼크…1Q 영업익 사상 최저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4-28 10:25:47

아모레퍼시픽그룹, 1Q 영업이익 679억 원…어닝 쇼크
분기 실적 공개한 2004년 이후 영업이익 최저
LG생활건강, 1Q 영업이익 3337억 원…어닝 서프라이즈
2005년 차석용 대표 취임 후 60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뷰티업계 양강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차석용 매직'을 이어간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왼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각사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부진한 실적은 예견된 일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뷰티업계의 주요 시장인 중국 및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예상보다 더 낮은 실적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3157억 원(-17.7%), 영업이익 780억 원(-61.9%)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79억 원은 2010년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2010년 1472억 원에서 2016년 4191억 원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309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6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분기별 실적을 공개한 2004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영업이익 84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8964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대표 취임 이후 2005년 1분기부터 60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5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마찬가지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7394억 원(-7.2%), 영업이익 2324억 원(-27.9%)이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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