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편의점PB '잘나가네'…대박행진 비결?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4-27 17:28:49
고공행진 비결은 '가성비·고유성·용량'
"PB상품, 질적 측면에서도 NB상품에 뒤처지지 않아"
"그 맛은 거기에만 있다". GS에서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과 공화춘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A(28) 씨는 본인이 PB상품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PB상품이란 편의점 같은 대형 소매업체 측에서 각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만든 자체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상품이 해당 점포에서만 판매된다는 것에서 전국 어디에서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조업체의 브랜드(NB, national brand) 제품과 차이가 있다.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편의점 PB상품의 매출은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5개사의 매출 신장률은 △ 미니스톱 56% △ 이마트24 28.7% △ 세븐일레븐 10.8% △ CU 2.1% △GS25 (소폭 상승)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PB상품 매출 베스트 10은 미니스톱의 경우 △ 1위 왕빅도그오리지날 △ 2위 뉴)매콤점보넓적다리 △ 3위 뉴)점보닭다리 △ 4위 케이준순살치킨 △ 5위 빅숯불닭꼬치 △ 6위 닭껍질튀김 △ 7위 뉴)점보통다리 △ 8위 빅순살꼬치 △ 9위 빅숯불매콤닭꼬치△ 10위 빅사천꼬치로 드러났다.
이마트 24의 매출 베스트 10은 △ 1위 하루e리터 생수(2L) △ 2위 민생라면(봉지) △ 3위 하루e리터 생수(500ml) △ 4위 이프레소아이스컵 △ 5위 민생3겹화장지(27m 30롤) △ 6위 민생 2+3 바나나 △ 7위 하루e한컵 흰우유(1000ml) △ 8위 아임이 이천쌀컵 △ 9위 아임이 이천쌀콘 △ 10위 민생단커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 1위 세븐카페 △ 2위 깊은산속 옹달샘물 500ml △ 3위 매일우유소프트콘 △ 4위 깊은산속 옹달샘물 2L △ 5위 도시락의정석 돼지불고기편 △ 6위 주문하신 카라멜마끼야또 △ 7위 주문하신 카페라떼 △ 8위 도시락의정석 돼지불고기편
△ 9위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 10위 11찬 도시락 순이었다.
CU의 매출 베스트 10은 △ 1위 HEYROO 미네랄워터 △ 2위 HEYROO 빅가공유 △ 3위 GET더치커피워터P330ml △ 4위 HEYROO흰우유1L △ 5위 HEYROO빅요구르트270ml △ 6위 HEYROO파르페플러리 △ 7위 HEYROO콘치즈그라탕 △ 8위 HEYROO속초홍게라면 △ 9위 HEYROO청양고추라면 △ 10위 HEYROO콘소메맛팝콘으로 꼽혔다.
GS25의 경우 △ 1카페25 아메리카노 △ 2위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2L △ 3위 유어스)오모리김치찌개라면(용기) △ 4위 유어스)타이거슈가흑당밀크티 △ 5위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500ML △ 6위 유어스)네이쳐프리미엄3겹*24롤 △ 7위 유어스)야쿠르트그랜드280ML △ 8위 유어스)모찌롤(Kiri크림치즈) △ 9위 유어스)직화로구운불막창200G △ 10위 유어스)2가지치즈소시지100G 등이 매출 탑 1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PB상품의 매력을 크게 △ 가성비 △ 고유성 △ 다양한 용량으로 꼽는다. PB상품을 애용하는 B(30) 씨는 "편의점이 접근성이 좋으니 자주 가게 되는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할인마트들보다는 비싸다 보니 100원에서 200원가량 저렴한 PB상품을 고르게 된다"면서 "가격이 싸지만 양도 적지 않고 질적으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PB상품이 질적인 측면에서 NB상품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유통사에서 본인의 브랜드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퀄리티가 낮기 어렵다"면서 "가격이 조금 싼 이유는 유통 마진을 조금 낮춰서 팔기 때문인데, 가격이 조금 싸져도 파는 양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판매 이익은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PB상품의 고유성은 소비자들을 편의점으로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이다. 소비자 A(28) 씨는 "콜라보 제품이나 기능이 월등한 상품 등 다른 데서는 못 사는 제품들을 살 수 있다"면서 "스누피 커피우유 같은 경우에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대란이 일기도 했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용량도 PB상품을 고르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C(28) 씨는 "생수는 보통 500ml랑 2L짜리만 파는데 CU에서는 1L짜리 생수를 판다. 자취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소비하기에 1L짜리 생수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어서 물을 사기 위해 항상 CU로 간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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