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정은 없는 평양, 생필품 사재기 극성"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4-27 15:41:48

기사 쓴 파이필드 "평양 내에서 김정은 상태두고 설왕설래"
"김여정이 北 지도자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두고 평양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는 등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이 오랜 기간 수도를 비운 사실이 퍼지자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그간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을 돌아보면 북한이 발표하거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고 보도했다.

WP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은 "다만 이번에 떠도는 루머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큼은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여느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필드는 특히 평양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양 내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평양 주민들이 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모든 것을 사재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입품 위주로 사들이다가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자국 제품도 사재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평양에서는 헬리콥터들이 저공비행 중이며, 북한 내 열차와 중국 국경 밖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파이필드는 그러면서 '김씨 백두혈통'이 3대째 다스려온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경우 그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로한 상태에서 후계자를 지정해놓고 사망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후계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이필드는 "확실한 남자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유일하게 확실한 후보이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라며 "김여정이 북한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고 관측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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