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넘는 아파트, 시세차익이 대출금 절반 웃돌아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27 14:05:53

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
7억 이상 아파트 가격상승분 1억6629만원…대출금의 84%
작년 저·고소득간 부동산 자산 격차 더 벌어져…12.3배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5억 원 이상 아파트를 구입했을 경우 그동안의 가격 상승분이 대출금의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 아파트 구매가에 따른 대출 이용 금액 및 아파트 상승률 [신한은행 제공]


2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 집을 구매한 비율은 11%였다. 서울의 평균 구매가격은 4억782만 원으로 21%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구매가격과 상승률 모두 가장 높았다.

시세차익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높았다. 구매가격별로 아파트 가격 상승분을 살펴보면 7억 원 이상 아파트는 상승분이 1억6629만 원, 5억~6억 원 아파트는 1억224만 원을 기록했다.

5억 원 이상의 아파트의 경우 대출금의 절반 이상을 가격 상승분으로 만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7억 원 이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분은 대출원금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억~6억 원 아파트의 가격 상승분은 대출원금의 56%에 달했다.

반면 1억 원대 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분은 670만 원으로 대출원금의 9% 수준에 불과했다.

▲ 가구소득 구간별 부동산 자산 규모 변화 [신한은행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486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만 원 늘었다.

구간별 가구소득 증가율을 살펴보면 하위 20%인 1구간(2.2%)과 2구간(1.6%)이 3구간(2.5%)과 4구간(2.9%)보다 낮았다. 상위 20%인 5구간의 가구소득 증가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소득 1구간과 5구간 간 소득 격차는 4.8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총소득 가운데 소비에 쓴 금액은 241만 원으로 전년 대비 3만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7만 원은 저축과 투자에, 41만 원은 부채상환에 사용됐다.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식비(20.8%), 교통·통신비(14.9%), 교육비(11.6%), 월세·관리비(10.8%) 등이 주를 이뤘다.

전체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4억199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958만 원 증가했다.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3억1911만 원으로 76.0%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자산은 16.5%(6942만 원), 기타 자산이 7.5%(3143만 원)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만 놓고 봤을 때 5구간과 1구간 사이의 자산 격차는 12.3배로 전년 11.6배에서 더 확대됐다. 5구간과 1구간 사이의 전체 자산 격차는 9.2배였다.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 중 빚이 있는 가구는 52.8%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줄었다.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831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64만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자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 이상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된 것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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