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안동 산불 확산…"진화에 가용자원 총동원"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4-26 10:05:41

산불 발생 사흘째, 피해 잇따라…산림청 "오전 중 진화"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km 구간 통행 재개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지난 25일 밤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은 26일 오전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나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또 임야 200ha가 소실되고 주택 3채, 창고 2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불에 탔다. 

앞서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께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남후면 하아리, 상아리 주민 200여 명은 산불이 밤늦도록 번지자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25일 오전 불이 잦아들면서 모두 귀가했다.

그러나 산불이 이날 낮부터 초속 8m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번졌다.

현장에는 산불 진화 헬기 20여 대와 소방차 40여 대, 진화 인력 1000여 명이 투입됐으나 바람이 초속 5m 안팎으로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경북도와 산림 당국은 26일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 인원 34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당국이 밝힌 현재 진화율은 30%다.

산불의 영향권에 들어온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 1270여 명은 전날 안동시의 안내에 따라 마을회관 등 10여 곳에 대피 중이다.

▲ 지난 24일 발생해 소강상태를 보이던 안동 산불이 강한 바람에 재확산한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한 양돈농가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 농가는 민가까지 내려온 산불로 인해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뉴시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불을 오늘 오전 중 진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다"며 "바람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만큼 오전 중에 주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불로 통행이 제한됐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km 구간의 통행은 26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앞서 도로공사는 확산된 산불이 고속도로 근처까지 번지자 전날 오후 5시 10분부터 이 구간 양반향 통행을 전면 제한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인근 불길이 잡혔다고 판단해 통제를 해제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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