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폰 벨벳 디자인 승부수…'날 좀 보소'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4-24 14:13:16
흥행여부가 G·V시리즈 버린 모바일사업 흑자전환 변수
LG전자가 다음달 '벨벳'이란 새 브랜드를 단 차세대 전략폰을 공개한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달 온라인으로 신제품의 디자인 렌더링, 브랜드명, 전체 외형을 순차 공개하면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제품의 렌즈를 세로로 배열한 '물방울 카메라'와 몸체의 둥근 세로 모서리 등 신선한 디자인이 대중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이 디자인에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가 24일 게재한 발표 예고 영상에는 신제품의 네 가지 색상을 뜻하는 흰색(오로라 화이트), 회색(오로라 그레이), 녹색(오로라 그레이), 붉은색(일루전 선셋)의 물방울이 패션쇼의 '런웨이' 위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모델이 착용한 의상의 트렌드를 읽고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패션쇼에 빗대, 온라인 발표회에서도 신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다.
신형 삼성 갤럭시A·애플 아이폰SE와 경쟁할 듯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벨벳은 다음달 7일 온라인 발표회 형식으로 공개된 뒤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 A71·A51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모델과 애플이 출시할 아이폰 SE 2세대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벨벳 제품의 외형은 이미 지난 19일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날 LG전자는 30초 길이 영상을 통해 후면 카메라 렌즈 세 개가 세로로 배열된 '물방울 카메라'와 몸체 좌우 세로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강조했다.
당시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온라인 발표회에선 LG 벨벳의 디자인 외에 세부 제원과 화면 해상도, 내장 저장장치와 배터리 용량, 주요 기능 정보가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는 이 기기가 6.8인치 OLED 디스플레이, 8GB 램, 스냅드래곤 765 5G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스마트폰사업 '적자행진' 끝낼까
LG전자는 그간 8년 전 만든 'G 시리즈', 5년 전 만든 'V 시리즈'를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로 써 왔다. 새 브랜드 벨벳은 기존 브랜드와의 연속성을 버리고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보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시사한다.
LG전자가 새 브랜드명을 선택한 이유도 디자인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신제품의 특징과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벨벳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했다며,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될 것을 기대했다.
벨벳의 성공 여부가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적자행진을 끝낼 변수다. 그간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만들어 온 MC사업부는 2015년부터 작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실적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LG전자가 출시 전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제품의 디자인 특성을 줄기차게 강조한 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듯하다. 벨벳이 디자인을 넘어 구매자들이 원하는 보편적 성능과 편의성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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