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순익 42%, 59% 급락…진짜위기 2Q부터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4-24 11:53:02

환율효과로 양사 모두 매출은 늘어
코로나 영향 2분기부터…현대기아차 21조 유동성 확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가운데 양사 모두 환율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을 우려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은 14조5669억 원, 영업이익 444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59.0%나 급락한 2660억 원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금의 기저효과 때문에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 원, 순이익은 42.1% 감소한 5527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에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에 앱티브 합작법인 관련 실적도 더해졌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에 매출이 늘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합작법인 실적은 판매가 아닌 기타매출이라 실질적인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든 90만3371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분기당 판매 대수가 100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8년여만이다.

기아차의 1분기 세계 도매 판매는 64만 8685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만 감소했다. 국내에선 1.1% 증가한 11만 6739대가 팔렸지만 해외는 2.6% 감소한 53만 194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일찍 접어든 중국과 유럽서 1분기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며 "유럽은 11만736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1% 감소했으며, 중국은 3만2217대로 60.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4272대를 나타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후 수요 회복 시기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월 말부터 주요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해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현대차는 11조 원, 기아차는 10조 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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