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김유진 PD 학폭 2차 사과문 공개, 논란은 계속 [전문]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4-24 09:58:57

김유진 PD "형식적인 말보다 모든 잘못 하나하나 모두 나열"
피해 폭로한 누리꾼, 김유진 PD와의 대화 공개하며 태도 지적

학창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방송 PD가 약혼자인 요리사 이원일과 함께 두 번째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요리사 이원일이 지난 2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혼자 김유진 PD와 함께 쓴 두 번째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원일 인스타그램]

이원일은 지난 2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 번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가 전날 게재한 첫 번째 사과문은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논란을 면피하기 위한 목적이 보이는 비슷한 내용의 두 사과문은 대중의 비난을 샀다. 특히 이원일의 사과문의 '사실을 떠나'라는 문구와 김유진 PD가 쓴 글의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문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원일은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제 예비 아내로 인해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며 "저는 지금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한다. 피해자분들이 허락하면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유진 PD는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줬다. 저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다.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했다. 이 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나열했다.

그는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을 잊고 살았다"면서 "최근 제가 했던 잘못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사죄받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았다"고 재차 사과했다.

▲ 김유진 PD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A 씨가 24일 네이트 판을 통해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네이트 홈페이지 캡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A 씨는 2차 사과문이 공개된 다음 날인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유진 PD와 전날 오후 주고 받은 메시지 대화를 공개하면서 "다른 피해자분들에게도 이런 말투로 사과할 생각이시면 생각 고쳐먹길 바란다. 일일이 지적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린 것이 아님에도 말투가 놀라워서 알려드리는 거다. 사과하는 분이 끝까지 웃어른 행세하는 게 참 기가 찬다"고 태도를 지적했다.

이원일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원일 입니다.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저는 예비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입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유진 PD 자필 사과문 전문

김유진입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1.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2. 저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3.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습니다.
4.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습니다.
5.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습니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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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드림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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