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자영업 붕괴"…서울시, 자영업자에 140만원 지급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4-23 15:01:16
서울시가 연매출 2억 미만 자영업자에게 매월 70만 원씩 두 달에 걸쳐 현금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너무나 넓고 깊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만 6개월 이상 영업경력을 가지고 연매출 2억 원 미만인 서울소재 자영업자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약 6000억 원을 투입한다.
박 시장은 "코로나 보릿고개가 시민들에게 당장의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의 결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두려운 것은 이 경제위기가 언제 회복될지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고난의 강을 건너고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았다. 시 자체적으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고, 대출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였다.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일부도 분담하기로 했다.
추경을 편성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확보했고, 저금리 대환대출과 고용유지, 착한 임대인 지원금도 마련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장기화되고 있는 고난의 계곡을 건너가기 위해서는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추가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서울시내 곳곳의 자영업자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현장을 둘러본 결과 평균적으로 30% 이상 매출 급감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민생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끊기고 곧바로 가계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으로 서울시 전체 자영업자 중 융자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72%에 해당하는 41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 시장은 "모든 자영업자들께 지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고혈을 짜내어 마련한 재원은 한정돼 있고, 실질적 체감을 위해서는 넓고 얕게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이 전쟁에서 살아나 일상을 회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국적인 자영업자 생존자금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와 국회에 논의를 요청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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