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운사에 1조2500억 추가 금융지원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4-23 10:34:35
국적 원양선사 HMM에 최대 4700억 원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에 1조2500억 원 규모의 추가 금융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운산업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지난 2~3월에 걸쳐 발표한 3800억 원 규모의 재정·금융 등 지원 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금융 지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선박의 담보비율(LTV)를 현행 60~80%에서 최대 95%까지 확대해 기존 금융이 있는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1000억 원 규모로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선박 전체에 대해서는 2020년 원리금 납부를 유예한다. S&LB는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한 뒤 다시 빌려줌으로써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235억8000만 원 규모의 원리금의 납부가 유예된다.
해운사에 대해 신규 유동성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이 발표한 '코로나19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P-CBO)'에 참여해 해운사 채권비중을 2600억 원까지 확보하고, 영세 중소선사의 회사채를 1000억 원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또한 국적 원양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만기가 임박한 선박금융 상환액 등 최대 47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적 해운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5% 미만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 규모가 최대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매출 감소 간 시차가 있는 해운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대책으로 해운사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해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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