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중설'에 침묵하는 북한…12일째 공개활동 없어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4-23 10:22:25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 시리아 대통령에 서한 보내"
신변과 최고지도자 지위에 중대한 이상 없음 시사
공개활동 나서기 전까지는 건강상태 파악 어려울 듯

국내외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북한 정부당국과 매체들에서는 여전히 반박성명이나 공식활동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서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온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는 답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의 외교 활동을 보도한 것은 그의 신변에는 중대한 이상이 없으며, 최고지도자로서의 지위에도 변동이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름은 서류상에만 있을 뿐 이날도 외부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12일째 모습을 감춘 것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처음 제기된 지 하루가 지난 뒤인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미겔 마리오 디아스 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축전을 20일 자로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김 위원장이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짐바브웨 독립 40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일에도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집권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던 태양절 금수산 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석연찮은 불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21일 CNN이 미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청와대는 북한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공개활동에 나서기 전까지는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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