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증편 러시 속 이스타항공 셧다운 연장, 왜?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4-22 17:01:23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 안 하고 구조조정…고용안정 논의 필요"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까지 '셧다운'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 코로나19 위기를 틈탄 '묻지마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경영진이 '셧다운'을 명분 삼아 인력감축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22일 오후 대림동 철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4월 1일~10일 기준으로 국제선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로 급감했지만, 국내선 여객은 46%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점차 반등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유독 이스타항공만 한 달간의 셧다운으로도 모자라 연장하겠다고 한다. 이스타항공 셧다운은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 말고는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근 LCC업계는 제주 노선 등 국내선 증편에 박차를 가하며 살길 모색에 나서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주말에만 주 2~3편 운항했던 김포∼제주 노선을 이달부터 주 32편 운항으로 확대했다.
에어부산도 최근 부산∼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3회에서 5회로, 김포∼제주 노선도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이 국내선 증편에 나섰다.
이날 공공운수노조는 또 이스타항공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직원 고용 보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는 항공여객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여 휴업수당의 최대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경영진과의 특별단체교섭 진행과 인수기업인 제주항공 경영진과의 고용안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해 전 직원의 서명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지원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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