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끝났다고?…예비유니콘 '와디즈', 오프라인 진출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4-22 15:39:51
펀딩 제품 미리 볼 수 있어…"메이커-서포터 쌍방향 소통 강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과 언택트(비대면)에 집중하는 지금, 와디즈는 왜 오프라인을 이야기하는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공간 와디즈는 와디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이다. 전용면적 343평(1133㎡) 규모로 지하 1층부터 루프탑을 포함해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트렌드 전환이 가속화하며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하는 시기다. 연 매출 100억 원을 갓 넘긴 와디즈의 오프라인 진출은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신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을 오래전부터 구상해왔으며 와디즈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커와 서포터가 소통하는 공간이자,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그 차이를 채워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와디즈는 펀딩하기와 투자하기, 두 가지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을 온라인으로 중개하는 업체다. 서포터들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대가로 메이커가 만든 의류, 전자제품 등 제품 혹은 서비스를 받는 것이 펀딩하기,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을 발행받는 것이 투자하기다.
와디즈에서는 크라우드펀딩 규모가 커지면서 서포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된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다. 그동안 서포터들은 펀딩 제품을 배송받기 전까지 온라인에 게재된 사진과 설명으로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제품) 심사를 열심히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었고, 서포터들이 직접 와서 프리뷰를 해주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펀딩이 진행 중인 제품 중 참여자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의무적으로 (공간 와디즈에서) 전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고가 안 나게 하려면 아무도 (크라우드펀딩에) 도전을 못하게 하면 된다"며 "하지만 와디즈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많은 기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와디즈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간 이름을 '공간 와디즈'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와디즈는 '사막의 강'이라는 뜻으로, 메이커와 서포터 사이 통로 역할에 집중해 왔다"며 "무색무취의 이름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일반명사인 '공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와디즈 지하 1층은 IR 행사나 토크콘서트, 강연, 교육행사 등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지상 1층은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이커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서포터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메이커 스토어', 1인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등이 마련됐다. 3층 루프탑은 영화 시사회, 네트워킹 파티 등 메이커와 서포터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와디즈는 오프라인 공간 추가 오픈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으로 메이커 스토어를 추가 오픈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온라인 스타트업 회사가 오프라인에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오프라인 공간 사업 계획을 짤 때도 돈을 많이 벌자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메이크업 스토어는 확장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말 많은 리테일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오퍼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와디즈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와디즈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되며 컬리(마켓컬리), 메쉬코리아(부릉), 왓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와디즈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으면서 IPO를 위한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며 "원래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했는데 상반기 국제적으로 큰 이슈들이 생겨서 우선 내년 이후로 계획을 순연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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