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스크 지원 반대 청원 봇물…"참전국 지원서 일본은 빼자"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4-22 15:23:03

靑 국민청원 게시판에 '日 마스크 지원 반대' 글만 8개 게재
청원자 "일본은 더이상 이웃 아냐…마스크 지원은 안될 말"
靑 관계자 "일본에 마스크 지원하는 방안 검토한 적 없어"

정부가 미국, 일본 등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에 대한 마스크 지원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도쿄의 시민들이 지난 2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AP 뉴시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이날까지 '일본 마스크 지원'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골자의 글만 8개 올라와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수출·지원하면 국격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일본과 한국전쟁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지난 20일 알려지면서 비슷한 청원이 이어진 것이다.

'일본에 마스크를 보내지 말아 달라'는 청원에는 1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고 '일본에 지원·수출하는 마스크에 독도 이름을 새기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청원에는 7000여 명이 동의했다.

가장 많은 사람이 공감한 청원인 '정부, 美日한국전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시 일본 지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현재 청원 수 5만9000여 명으로 6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글의 청원자는 "이 기사에 대한 글을 보자마자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면 한국인이 맞다"면서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내미는 손길 자체가 거북스럽고 불편한 이들이 일본이란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마스크 지원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본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이웃이 아니다. 이웃국가로서 지켜야 할 모든 도리와 양심과 법을 어기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업신여기며 조롱하는 이웃국가인 척하는 일본이란 국가에게 마스크 지원은 안될 말이다.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하더라도 마스크에 독도 이름을 새겨달라는 청원글도 50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정부의 일본 마스크지원을 찬성한다. 일본의 국민들을 도와달라'는 정반대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본에 마스크 지원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 내용.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일본 마스크 지원 관련 기사와 청원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마스크 지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미국한테 주는 것은 몰라도 일본한테 왜 주나. 그럼 마스크에 독도 표기해서 주든가"라는 기사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7000개 이상의 '공감(좋아요)'을 얻었다.

이외에 "일본 빼고 보내라 이게 국민의 마음이다", "일본은 머리 숙이기 전까지 주지마라"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보도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전혀 팩트가 아니다"라며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 정부로부터) 마스크를 수입하겠다고 요구하거나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일본에 마스크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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