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의 꿈' 이용한 로또 당첨예측서비스의 민낯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4-20 14:22:05

당첨 안되면 환불 약속했지만 사실상 환불 불가능한 구조
전문가 "로또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

대표적 경제불황 상품으로 꼽히는 로또 복권의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로또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해준다는 서비스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이 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지난달 12일 오후 로또복권 구매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구제신청이 지난해 88건 접수돼 그 전년(41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로또 예측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받고 당첨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되는 번호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게다가 당첨이 안 되면 가입비 전액을 돌려주겠다는 유인책을 써 로또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입하도록 만든다.

실제로 한 예측 사이트는 AI를 이용한 분석기를 이용할 경우 약 200만 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이 사이트 역시 당첨이 되지 않으면 전액 환불을 하겠다고 써있지만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약관에 따르면 가입 후 2년간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모든 번호의 당첨금액을 더해 가입비를 넘는다면 환불이 불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약 한 주에 4만 원어치(20게임) 정도를 구매하도록 제시하고 있으며 종종 5000원이 당첨된다. 이러한 금액이 2년 간 쌓인다면 환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로또 예측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A(36·남) 씨는 "가입비가 100만 원 정도 됐는데 100% 환불을 해준다고 하니깐, 손해 볼 게 없겠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나중에 가니 당첨금액 총액이 가입비를 넘는다며 환불을 거절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게다가 로또 예측 서비스 자체의 신빙성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A 씨는 "사용하면 정말 1, 2등이 쉽게 될 수 있을 것처럼 광고했다"며 "막상 사용해보니 4등 되기도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국립대학교 통계학과 B 교수는 "주사위를 던질 때, 1번부터 6번까지 나올 확률이 같다. 물론 몇 번은 1번이 여러 번 나올 수 있겠지만, 데이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6분의 1 확률에 수렴한다"며 "로또도 마찬가지다. 로또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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