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건설 부실기업 최대 2000곳 증가"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4-20 10:08:23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석, "올해 건설투자 3% 줄 것"
해외건설수주액 전망치 220억달러로 21% 하향조정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올해 국내 건설 투자가 3%가량 줄어들고, 건설 부실기업도 최대 7000곳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설산업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민간 투자를 위주로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건설투자가 1.8%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원의 내부 전망치에서 감소폭을 확대 조정한 것이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코로나 사태로 정부가 경기 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 건설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건설 산업내 비중이 큰 민간투자 감소폭이 커 전반적인 건설투자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전망치도 종전 280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21.4%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건설 발주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우 유가 급락으로 발주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올해 2월까지 100억달러에 육박한 해외건설 수주액이 2분기 이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감소·수주감소 외에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공사기간 지연과 원가상승이 발생해 건설사의 재무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한계(부실)기업은 2018년 10.4%에서 올해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사를 5만여 곳으로 볼 때 기존 부실기업 5000여 곳에서 최대 7000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건설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종업원분 주민세(사업소세) 등 세제지원 확대, 한시적 수의계약 확대,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 마련, 노후 기반시설 및 생활SOC 등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건설투자 감소, 기업 재무리스크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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