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부실자산 처리할 '배드뱅크' 만든다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20 09:46:37

20일 금감원·판매사 19곳 배드뱅크 설립방안 논의

라임펀드 판매사들이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받아 수습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추진한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라임펀드 판매사 19곳은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 판매사는 전날 라임 펀드 이관을 위해 배드뱅크 운용사 신설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아직은 대형 판매사 위주로만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펀드 이관 범위와 출자금 규모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서 일부 자금이 스타모빌리티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다.

작년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펀드는 4개 모(母)펀드 및 그와 모자(母子) 관계의 173개 자(子)펀드로 총 판매 규모는 1조6679억 원이다.

환매가 연기된 4개 모펀드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 인슈어런스(CI) 1호 등이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곧바로 라임자산운용의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이 정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드뱅크는 부실자산 처리만을 목적으로 하므로 기존 라임운용에 맡겼을 때보다 회수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금감원은 작년에 실시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제재 수준을 결정하면 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한 뒤에 제재가 확정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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