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전략 필요 코로나 19(COVID-19)는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에 가장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10건 중 4건 이상이 무증상 환자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대학 감염병역학통제센터 애릭 루(Eric lau)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 21일 ~ 2월 14일 중국 광저우 제8인민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19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감염된 사람이 배출하는 바이러스의 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 19 환자에서 발견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는 전염된 후 곧바로 절정에 도달했다가 약 21일간에 걸쳐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논문명 코로나 19의 바이러스 방출 및 전염성의 시간적 역학(Temporal dynamics in viral shedding and transmissibility of COVID-19)'으로 15일(현지시각) 게재됐다.
▲ 그래프 가로축은 발병 후 기간, 세로축은 PCR 검사의 일종인 RT-PCR 검사에서 검출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 [출처: Nature Medicine, Temporal dynamics in viral shedding and transmissibility of COVID-19]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 19 감염자와 이들로부터 감염된 확진자 77쌍의 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19 잠복 기간을 평균 5.2일로 가정한 경우, 코로나 19가 어떤 시점에 전염되었는지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력은 발병 2.3일 전부터 급격히 높아져 발병 0.7일 전에 절정에 이르렀다. 또한 전염력은 발병 후 7일 이내에 급격히 떨어졌다. 연구팀은 발병 이전 코로나 19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 비율은 44%로 거의 절반에 도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처럼 발병 전에 전염력이 절정에 이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특성은 2003년에 유행한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발병 후 7~8일에서 최대치가 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월 국내 코로나 19 1,2번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양을 분석한 결과 증상 발현 초기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7일째부터는 바이러스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발병 전 전염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전략은 코로나 19 대응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