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값, 3년 5개월 만에 하락폭 '최대'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4-17 17:13:54
"규제 기조에 매물 나와…곧 상승세 꺾일 것"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0.14% 떨어지며 3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였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5%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줄어들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초구가 0.14% 하락하며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 원~1억 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 원~1억 원 떨어졌다.
이어 강남 -0.12%, 강동 -0.11%, 송파 -0.08%, 용산 -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관악 0.06%, 노원 0.05%, 은평 0.04%, 성북 0.04%, 성동 0.04%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지난 주(0.14%)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낡은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 0.11%, 성북 0.11%, 동대문 0.05%, 성동 0.04%, 양천 0.03%, 도봉 0.02%, 서초 0.02%, 영등포 0.02%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규제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 정부의 안정화 정책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