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9만5천명↓…코로나19發 고용위기 현실화되나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17 09:08:36
일시휴직자 126만명 증가한 160만명…1983년 이후 최대폭↑
3월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5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2009년 5월(24만 명) 이후 최대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매·소매업에서만 취업자가 16만8000명 감소했으며, 숙박·음식점업에서 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10만 명이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에서는 13만4000명 증가했고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8만2000명, 운수·창고업은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코로나19로 운수·창고업 등 나아진 산업도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취업자 수가 33만6000명 증가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20대 (-17만6000명), 40대(-12만 명), 30대(-10만8000명), 50대(-7만5000명) 등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청년층(15~29세)은 22만9000명 줄어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시근로자가 42만 명 감소하면서 1998년 12월(-44만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일용근로자도 1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9000명 증가했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들에게도 고용 충격이 집중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5000명 감소한 데 비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8000명 각각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59만2000명 줄어들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6000명 늘었다.
일시휴직자 수는 폭증했다. 3월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만 명(363.4%) 불어났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 수에 포함된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급 휴직이 증가했거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된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과 비교해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65.4%였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6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1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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