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온라인 개학 vs 양회·등교 개학…코로나 시국의 한중

조채원

ccw@kpinews.kr | 2020-04-14 17: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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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의 한국과 중국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중요한 '정치 행사'와 '완전한 개학'이 이슈라는 점이다. 취해진 조치는 달랐다. 중국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미뤘지만 한국은 일정 변경 없이 총선을 치렀다. 또 한국은 온라인 개학을 했거나 앞둔 반면 일부 지역의 중국 학생들은 이미 등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양회…개최 가능성 '솔솔'

한국이 해냈지만 중국은 해 내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정치 행사다. 중국에서 한국의 총선·대선에 버금가는 정치행사는 바로 '양회'다. 양회(两会)란 '2개 대회'를 의미하는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최고 정책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통칭한다.

전인대는 중국 최고 권위의 권력기관으로 한국의 '정기 국회' 격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중국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 행정구역의 대표들이 모여 각 지방 인민대표회의(인대)의 성과를 발표하고 한 해 정치·경제에 대한 운영 방침을 결정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한 해의 GDP 성장 목표치 결정과 발표, 헌법의 제정과 개정, 국가 주석과 부주석, 국무원 총리 등의 선출 및 파면 역시 전인대에서 이뤄진다.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선출하는 행사인 셈이다.

▲ 2019년 3월 5일 열린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회의.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화 뉴시스]

정협은 중국 최고 권위의 정책자문기구다. 중국 전역 각계각층의 정·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가 국정 방침에 대한 토의에 참여한다. '자문 기구'인 만큼 정책 결정의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전인대보다 영향력은 낮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이 수렴되는 공식적인 연례 정치행사가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본래 정협은 매년 3월 3일, 전인대는 3월 5일부터 약 10~12일 동안 열린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지난 2월 17일 중국 정부는 양회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면 진작 열렸어야 각 지방 양회가 열리지 않은 지역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양회가 열리게 되면 전국 각지에서 온 인민대표와 정협위원 등 약 5천여 명이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집단 감염 위험성도 고려한 탓이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5일 전문가를 인용, "양회가 5월을 전후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명보(明報) 역시 17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차선으로 양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하는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기술적 검토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형식은 가닥이 잡히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양회 재개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신호가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던 지방 양회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쓰촨성 룽창(隆昌)시는 지난 13일 인대 전체회의를 개최했고, 14일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시는 항저우시 양회가 이달 하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장성 원저우(温州)시는 오는 21~22일에 양회를 열 예정이다. 광시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시도 22∼24일 인대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중국 정부의 조치도 양회 재개 가능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역유입 우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중국 정부는 양회기간이 가까워지면 외국인의 비자 발행이나 외지인의 베이징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마지막으로 베이징 지역 각급 학교의 개학 날짜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중국교육부는 베이징 지역 고등학교 3학년의 개학을 이달 27일로, 중학교 3학년 개학 일시를 다음 달 11일로 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 방역에 중점을 둘 이번 양회에서 베이징의 개학은 생활 정상화의 마지막 수순으로 여겨질 전망이다. 

중국 일부 학교는 '등교 개학'…학교 풍경 평소와 달라

반면 중국이 해냈지만 한국은 해 내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등교 개학'이다.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각급 학교 뿐만 아니라 성시별 개학 일정이 제각각이다. 

사실 전국의 모든 학년이 개학한 것이 아니기에 완전한 학교 정상화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중국 각 지역에는 이미 등교하고 있는 학년이 있거나 일부 학년에 대한 '오프라인' 개학 일정이 발표됐다. 아직까지 각급 학교의 전체 학년에 대한 개학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곳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후베이성 뿐이다.

 
수십 명의 학생이 한 공간에서 긴 시간 생활하는 만큼 학내에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학년별로 등교시간을 조정했고 학교로 들어서기 전 체온을 잰다. 교내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가급적 자주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수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교내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뒀다. 

▲ 4월 13일 개학한 저장성 쟈싱시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차례로 등교하고 있다 [신징바오 캡처] 

교실이나 도서관 등을 매일 소독하며 교실 내에서는 간격을 두고 앉거나 책상 사이에도 1m 가량의 물리적 거리를 뒀다. 이는 식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학년별로 식사를 따로 할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거리를 두고 앉거나 식탁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식사를 할 때는 개인전용식기를 준비해야 하거나 일회용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교 시에도 대중교통보다는 가급적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자가용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 생활이 평소와 다르다 보니 독특한 풍경도 연출됐다. 중국의 매체 중신망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시(北海市) 한 학교의 고3 학생들은 '수능 요점 정리' 내용이 인쇄된 칸막이 앞에서 점심을 먹는다. 해당 학교에서는 "원래는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내용을 붙이려고 했는데 고3인 만큼 수능 관련 지식을 넣게 됐다"며 "매번 다른 과목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라고 전했다. 

▲ '수능 요점 정리' 내용이 인쇄된 칸막이 앞에서 점심을 먹는 베이하이시 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 [중신망 캡처]

중국 한 초등학교의 점심시간은 한국 다수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의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가 지난 11일 올린 'COVID-19 전염병 속에서 중국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하는 방법(How Chinese schools resume class amid COVID-19 pandemic)'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 내용이다.

해당 영상에는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열의 학생들이 식사하는 동안 다른 한 열의 학생은 마스크를 쓴 채 팔짱을 끼고 대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옆 짝이 '인간 칸막이'가 된 셈이다. 중국에서는 이에 대해 배고픔을 참으며 옆 친구가 밥을 먹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반응과 동시에 '형식적인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열의 학생들이 식사하는 동안 옆 학생은 마스크를 쓴 채 팔짱을 끼고 대기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즈 캡처]

이러한 중국 학교의 생활 방역 조치들은 일단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몇몇 도시에서 공지된 개학 일정이 연기된 사례는 있지만 아직까지 개학 후 학교 내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강도 물리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제 전환을 논의 중인 한국이 중국의 앞선 '등교 개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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