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한국 경제활동 이르면 5월부터 정상화"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13 14:32:29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주요국보다 이른 정상화는 세계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는 기회"
"유통업 3분기 회복 가능성…항공·관광·숙박업 4분기 지나야"

코로나19가 완벽히 종식되지 않더라도 빠르면 5월부터 한국에서 경제 활동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발표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난 이후 한두 달 정도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한국 경제가 이르면 5월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는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이 아닌 정부가 통제 가능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방역 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별로는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업이 가장 빨리 회복되고 항공, 관광·숙박, 정유·화학 등은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구소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억압 수요(Pent-up demand) 회복 등으로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이 회복할 것"이라며 "학교의 순차적 개학과 중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교육업과 화장품업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심화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이동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과 관광·숙박업은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광·숙박업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현지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세계 경제는 국제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폐쇄)으로 부품 공급 중단과 생산 차질이 빈번해짐에 따라 적시 공급(Just-In-Time) 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주요 산업 부품·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통망의 경우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형 업체 위주로 사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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