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멈추면 코로나 불씨 되살아난다…"한달 뒤 확진자 4만3천명"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4-10 20:48:22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최선화 연구원 모의실험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면 한 달 뒤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 4만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다.

단 이러한 결과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검역 등 다른 어떤 조치도 시행되지 않는 수준을 가정한 상황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는 3월 22일부터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했다. [정병혁 기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10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최선화 연구원과 공동 연구한 '코로나19 국내 확산 모델링: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는 40명 정도로 예상됐다. 한 달 후인 5월 9일 기준으로는 하루 확진자 27명, 누적 확진자는 1만1565명 정도로 분석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2월 말 이후 시행된 검역 강화 조치 등을 모두 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는 4854명, 누적 확진자 수는 4만356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일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가늠하는 '전파율'은 2월 중순에 비해 75%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 시기 국내 코로나19 재생산 지수는 3.5에 달했지만 현재는 0.8 정도로 떨어졌다.

감염병 환자 1명이 다른 사람한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은 '재생산지수'(R)라는 개념으로 추정한다. 재생산지수가 1이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재생산지수가 높아질수록 감염력이 강한 셈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이 폭발되는 것을 막고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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