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 협의체 코로나19 경제지원 합의…663조원 규모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4-10 14:22:22
유럽연합(EU) 재무부 장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하고 심각한 타격을 입을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00억 유로(약 663조 원) 규모의 구제책에 합의했다고 AF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로존의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마리우 센테노 의장(포르투갈 재무장관)은 화상으로 열린 마라톤 회의 끝에 장관들이 코로나19 경제지원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된 내용은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을 통한 약 2400억 유로 규모의 지원, 유럽투자은행(EIB)를 통한 2000억 유로 규모의 대출이다. 이밖에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새로운 실업급여책도 포함됐다.
센테노 의장은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시민들을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며 자축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불과 몇 주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야심찬 제안들이 포함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유로존에서 발생한 금융위기 때마다 유럽의 반응이 늦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센테노 의장은 "우리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대응을 구현했다"고 부연했다.
합의된 5000억 유로의 지원책은 당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촉구한 1조5000억 유로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코로나19 관련 경제지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EU 내 분열을 수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로존의 합의에 회원국 재무장관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상당한 금액의 경제지원을 받게 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해당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트위터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EU 재무장관들이 탁월한 합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U 회원국은) 5000억 유로를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며 "유럽이 심각한 사태에 정면으로 맞섰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괄티에리 재무장관은 "EU 정상회의에 이 야심찬 계획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번 합의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