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30대에 벌써 '오십견'? 원인도 치료법도 달라요

UPI뉴스

| 2020-04-10 09:35:42

최근 많은 분들이 '물리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외출 자제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집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도해봐도 실내에서만 지내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 괜히 온몸이 찌뿌둥하고 어깨가 결리는 듯한 느낌도 자주 듭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어깨 질환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 운동량이 부족하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셔터스톡]


보통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낭이 두꺼워져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50대 이후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장시간 IT기기 사용 등으로 인해 30·40대에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대표적 어깨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깨 병변 환자 236만2145명 가운데 오십견 환자는 78만9403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어깨 질환의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오십견보다 더 흔한 어깨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회전근개파열'인데요. 지난해 회전근개파열 환자 수는 82만5083명으로 오십견 환자보다 많았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말 그대로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통증과 함께 관절에서 삐걱거림이 느껴지며 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치료법이 다릅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먼저 두 질환의 구분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십견의 경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리려고 해도 어깨가 굳어 올라가지 않습니다. 또한 오십견은 가만히 있어도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고 야간에 더 아픈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주면 어깨와 팔이 움직입니다. 물론 손을 떼면 자력으로 오래 버티지는 못하지요. 회전근개파열은 근육 손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움직일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나며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통증 방향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오십견 치료에 침, 한약치료 등을 병행해 뭉친 기혈의 소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치료를 실시합니다. 또한 틀어진 어깨 관절과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도 병행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손상된 근육과 힘줄을 재생시키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한약재의 약효물질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어깨 근육과 인대의 재생을 돕고 환자 체질에 맞춰 한약을 처방해 뼈와 근육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니다.

어깨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써 가동범위가 넓은 만큼 다른 관절보다 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질환이 나타나기 쉽고 치료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허나 대부분의 어깨 질환은 평소 기지개를 펴듯 팔을 올려 앞과 뒤, 양 옆으로 뻗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 습관만 들여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외출이 어려운 요즘, 어깨가 뻐근하다면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로 건강 관리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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