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사임 의사...韓반감 스트레스 컸나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4-09 16:00:27

로이터 "11월 대선 이후 사임 예정"
미대사관 "한미동맹 의지 변함 없다"

주한 미대사관은 9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월 사임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지난달 4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접견실에 서 있다. [뉴시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대사직을 맡을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 윌리엄 콜먼 주한미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께서 평소 즐겨 말하는 것처럼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게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 해군 장교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임 이후 한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방위비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으로 반미 정서가 퍼졌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지만 트럼프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우리가 ATM(현금인출기)이냐'는 시위가 있을 정도로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가 일본계 혈통이라는 점도 한국인에게 반감을 사는 요인이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해리스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는 한일관계가 악화했던 지난해에 더욱 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도 논란이 됐다. 일제시대 조선을 통치한 총독의 이미지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월 콧수염 논란에 대해 "여기서 관심사가 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곳 한국에 미국 대사로서 온 것이지, 일본계 미국 대사로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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