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연 0.75%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4-09 09:59:5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고 한국판 양적완화조치로 유동성 공급 방안을 내놓은 만큼 일단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전날 채권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9%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추가 유동성 대책을 내놓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은 3월 금리 인하와 '한국판 양적 완화'인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유동성 공급 대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형 양적완화(QE)'라고 평했다.
또 이번 금통위는 금통위원 4명의 교체 전 마지막 회의라는 점도 이번 동결 결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조동철 위원 등 위원 4명은 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한은이 신용확대 등 유동성 공급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금융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해주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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