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시총 '격변'…씨젠 223위→63위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4-07 11:09:42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달라졌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 총액은 지난 1월 2일 1218조 원에서 3월 31일 1011조 원으로 17% 감소했다.
시가총액이 10조 원이 넘는 기업은 1월 초 31곳에서 3월 말 25곳으로 6곳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1월 초 시가총액이 14조6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3월 말 8조6000억 원으로 41% 넘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도 21위에서 27위로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도 3월 말 기준 시가총액이 8조445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 감소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22위에서 28위로 떨어졌다. 이어 아모레퍼시픽(9조8502억 원), LG전자(7조8878억 원), 삼성화재(7조2957억 원), 하나금융지주(6조9355억 원), 에쓰오일(6조4284억 원) 등도 3월 말 기준 시총 10조 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2곳이 같은 기간 순위가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1월 초 시총 83위에서 3월 말 117위로 34계단 내려갔다.
반면 코로나19 관련주인 바이오 기업 '씨젠'은 1월 초 시가총액 순위 223위에서 3월 말 63위로 석달 만에 160 계단 상승했다. 씨젠은 1월 초 8119억 원이었던 시총이 3월 말 2조9145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시총 62위인 이마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제약은 151위에서 66위로 85계단 상승했다. 이외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유한양행(82위→59위), 클라우드 기업 더존비즈온(95위→75위) 등이 시총 순위가 20계단 이상 뛰었다.
시총 순위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시총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시가총액은 329조 원에서 285조 원으로 13.5%(44조 원)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1분기 시총 순위는 코로나19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 속에서 식품, 바이오, 게임, 정보통신 등 이른바 'FBI' 업종에 있는 업체들이 크게 선전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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