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 입건…거래 확인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4-06 16:23:35
경찰이 텔레그램에 공유한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주범 조주빈(25·구속)에게 돈을 건넨 유료회원 10여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암호화폐 거래소 및 거래 대행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유료회원 10여 명을 특정한 뒤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암호화폐 관련 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박사방 유료회원이 특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입건된 10여 명 중 30대가 가장 많고 미성년자·공직자·연예인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경찰은 조주빈의 범죄수익 규명을 위해 기존에 자료를 확보한 5곳을 포함해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지급한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을 수사해 온 경찰은 대화방에 입장한 회원들의 닉네임 1만5000여 건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경찰이 회원 정보와 암호화폐거래내역을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수사 대상자는 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에서 쓰인) 암호화폐 지갑을 추가로 몇 개 더 찾았고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자료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빈이 박사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올렸던 암호화폐 지갑 주소들 중 2개는 실제 사용하는 주소가 아닌 인터넷에 떠도는 화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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