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서 완치 후 재확진 7명 무더기 발생…"2차 감염 우려"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4-06 15:58:23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서 완치 후 재확진 7명 발생
대구서만 18건…전국에서 51건 재확진 사례 나와
전문가 "추가 격리 등 지침 없어…2차 감염 우려"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대거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완치자 관리 강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119구급대원들이 6일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들을 전문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 환자 7명이 완치 판정 후 격리해제 과정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요양원 환자 4명과 직원 3명이다.

대구 지역에서도 18건의 재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총 51건의 재양성 확인 사례가 나왔다. 재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 역학조사팀은 현지로 내려가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혈액에 대한 검사 등을 시행해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 등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재활성에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격리해제 이후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확인된 사례이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 사례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재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입원격리 중에도 주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데, 음성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들이 많다"며 "재활성화 쪽에 무게를 두되, 격리해제된 이후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복합적인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후 2주 정도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생기면 신고하라고 하는 등 보건교육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재확진) 환자들로 인한 2차 감염자 발생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본에서 재활성화라고 얘기하는 것은 '재발(relapse)'"이라며 "원래 감염된 바이러스가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없어지고 소량만 남아 있다가, 퇴원 이후 다시 증식해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체가 몸에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재발하는 것이다.

이어 "'재감염(reinfection)'은 원래 감염된 바이러스는 없어졌는데 다른 환자로부터 또 새로이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에서는 이미 3~14% 그런(재확진) 사례가 있어서 완치 이후에도 추가로 2주 자가격리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했는데 우리는 지금 그런 지침이 없다"며 "지금 발견된 재확진 사례 이외에 발견이 안 된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이분들이 또 2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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