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4-06 13:39:11

몰타 정부, 경찰 차량과 군용 트럭으로 캠프 봉쇄
보건장관 "국적, 종교, 피부색과 관련 없는 조처"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의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현지언론 몰타 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해 9월 몰타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아프리카 난민들. [AP 뉴시스]

유럽행을 원하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몰타 할파르의 난민캠프에서는 지난 4~5일 이틀 동안 총 8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생활하는 난민캠프의 특성상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 이민자들에게도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몰타 정부는 난민캠프 주변을 경찰 차량과 군용 트럭으로 봉쇄했다. 약 1000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은 강제 격리된 상황이다.

크리스 펀 몰타 보건장관은 "(봉쇄 조처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이번 봉쇄는 국적, 종교, 피부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리 명령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내려진다"며 "격리는 국가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밝혔다.

펀 장관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별도의 장소에 격리됐다. 확진자와 함께 지낸 이들도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펀 장관은 "적십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현장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런 카밀레리 내무장관은 "할파르에서 격리조치를 어긴 사람에게도 다른 몰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약 3000유로(약 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난민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고용주가 이민자들에 법을 어길 것을 부추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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