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환자 30만명 돌파…사흘 만에 10만명 급증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4-05 10:17:10
사망자 8000명 돌파…전 세계 확진자 1/4 미국인
뉴욕주만 환자 11만명…뉴욕소방서 "지금 전시 체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흘만에 10만명이나 급증해 3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885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의 4분의 1을 미국이 차지하게 됐다.
사망자 수도 8407명으로 증가하며 8000명 대를 돌파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만841명 늘어나며 총 감염자가 11만3704명,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다. 이는 아마도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많은(a lot of)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에게 힘겨운 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중국 정부가 기부한 1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뉴욕시의 응급요원들은 전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뉴욕소방서 응급의료서비스국 노조 부위원장인 마이클 그레코는 "우리는 지금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환자들을 분류·평가하는 모드에 들어가 있다"면서 "20분이 지난 뒤에도 심장 박동이 돌아오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의 뉴욕주립대(SUNY) 다운스테이트 의료센터도 "의료진들이 수술용 가운이 하루 반 물량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신 우비와 쓰레기봉투를 써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와 네브래스카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36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41곳으로 늘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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