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사망자 급증하자 "일반인도 천마스크 권고"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4-04 10:58:06
美 코로나19 빠르게 확산…하루새 1000명 이상 사망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는 27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도 7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천 등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새로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이 권고했다고 알렸다. 권고안은 일주일간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권고는 추가적인 조치라며 물리적 거리두기 등 기존 CDC 권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CDC 권고는 일반 시민들에게 의료용 마스크를 쓰라는 뜻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굴 가리개로 '의료용이 아닌 천'을 언급했다. 그는 "CDC는 의료용이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 권고를 따르라면서 자신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다른 국가 원수 등을 만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번 권고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집계하는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일 오후 9시 13분 기준 27만69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3만여 명이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714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CNN은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환자 1094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는 역대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수라고 전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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