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하락…재건축 하락폭 7년만에 '최대'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4-03 15:23:57

'강남3구' 하락폭 ↑…"코로나19로 하락추세 굳어지는 상황"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3구'의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경기·인천 주요 지역의 상승폭도 둔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31%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주간변동률 기준 2013년 6월 -0.31%를 기록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 부동산114 제공

지역별로는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떨어지면서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8%)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한 달여 수치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지며 0.05% 상승했다. 금천(0.18%), 강서(0.16%), 강동(0.15%), 구로(0.10%), 서대문(0.10%), 성북(0.10%) 순으로 올랐다. 재계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인하에 이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3개월 연기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국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면서 "재건축과 강남권 주도로 하락추세가 굳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자금출처 증빙 강화로 매수 수요가 위축됐고 상반기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일몰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매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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