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90억달러↓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03 10:08:59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90억달러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117억5000만 달러)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잔액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2018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은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및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푼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이 일시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보유액에서 해당 통화로 표시된 자산들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99.18로 전월 대비 0.7%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3576억 달러)이 전월 대비 13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317억2000만 달러)은 46억2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33억2000만 달러)은 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7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0만 달러 줄었다. 금(47억9000만 달러)은 전월과 같았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92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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