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입국한 유증상자 급증하는데…대처는 미흡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3-20 10:02:05
공항 내 격리시설 100실뿐…무증상 입국자 가려내기 어려워
최근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가 늘면서 실제로 공항에서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항 내 격리시설은 부족한 데다 보건당국의 사후 대처까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6000여 명은 모두 개인체온측정과 자가진단 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쳤다.
문제는 최근 입국과정에서 발열 등을 호소하는 승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입국자 중 20% 가까운 360여 명이 유증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입국절차가 확대됐기 때문에 앞으로 유증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공항 내 격리시설은 100실 정도여서 증상이 있다고 모두 수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부터 임시격리된 승객은 840여 명뿐이고, 열이 나는데 검체만 채취하고 귀가했다 확진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증상 입국자는 발열감지기를 통해 가려낼 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감지기를 지나는 그 순간에 열이 나기가 어렵다"며 "잠복기가 14일까지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통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입국 후 자가격리는 의무가 아니여서 이후엔 모바일을 통한 자기 신고에 의존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14일간 엄격하게 자발적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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