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무시하고 태안 여행…펜싱 국가대표 코로나 3번째 확진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3-19 19:08:54
유럽 대회에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협회의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채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다.
19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안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A(36) 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울산에 사는 B(25) 씨와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C(35) 씨에 이어 3명째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에페에 출전했다가 15일 귀국한 여자에페 대표팀 8명의 일원이다.
충북 진천에 사는 A 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갔다. 국가대표 동료인 B 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았다. A 씨의 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협회가 헝가리에서 귀국한 대표 선수 8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으나 A 씨가 이에 따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A 씨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와 C 씨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역학조사를 통해 A 씨가 이원면 펜션과 편의점, 태안읍 편의점 등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업소를 긴급 방역 소독했다.
A 씨와 접촉한 펜션 주인과 편의점 점원 등 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체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추가로 2주 동안 따로 격리해 관찰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또 해외 체류 후 귀국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가 격리 등과 관련해 더 강화된 관리 지침을 종목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4주 외출, 외박이 금지된 상태다. 주말 가족 면회를 금지하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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