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미래한국 비례 명단 놓고 '친정' 통합당과 파열음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3-16 22:04:55
통합당 "통합당 영입인사 전면 무시" 반발
"영입인사들 내팽개쳐…공천 기준이 뭔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후보 1번에 배치하는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하면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조훈현 사무총장은 언성을 높이다가 회의실을 나갔고, 정운천 의원도 최고위원회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당초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당 최고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반대하면서 결국 최고위는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한선교 당대표가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헀으나 다른 최고위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갈등은 미래한국당의 친정인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당선 안정권에서 모두 밀려나 있다는 점 때문에 불거졌다.
통합당(옛 한국당 포함)의 '영입 인재'들은 20번대 초반이나 순위 계승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이 그들이다.
비례 명단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문 정권의 폭주를 막아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 속에 울림을 주었던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염 위원장은 "영입된 인사 한분 한분께서는 외면 받아온 보수정당이 국민으로부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가치를 기꺼이 내어 주시고 철저한 검증까지 거친 분들"이라며 "하지만 보수세력 대표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미래한국당은 이분들의 헌신을 전혀 끌어안지 못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내팽개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금번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기준과 원칙은 어떤 것인지? 또한 이미 인재영입으로 모신 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역차별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리고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미래통합당과의 단절, 외면과 무지로 이미 국민들과의 약속을 깨트린 그 저항을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모색하여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며 공천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가 불발된 후 당사를 떠나면서 "의결 절차만 남았다. 아마 내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강행 의사를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공천 배제 기준으로 △총선 불출마 의원 △비례대표 공천 이력이 있는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제시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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