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3월 14일' 창립기념일에도 문 닫은 신천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3-14 15:31:01

올해 제36주년 창립기념예배, 온라인으로 대체

3월 14일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에게 특별한 날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경기도 안양에서 신천지를 시작한 '창립기념일'이기 때문.

1984년 3월 14일 창립된 신천지는 올해로 제36차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여느 때 같으면 큰 행사를 열어 창립을 기념했을 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열지 않았다.

▲신천지 예수교회 제36차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문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폐쇄조치한다는 경기도지사의 안내문과 행정처분서 등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신천지는 창립기념일 하루 전인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36주년 창립기념예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고, 집회와 모임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신도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며 "신도들이 감염돼 고통받는 상황에서,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재개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집회와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코로나 사태 종식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성도는 예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가 있는 상가도 개점 휴업 상태다. 신천지 사태 이후 사람들이 상가를 찾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이나 격리자로 오해받을까봐 휴업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상인들은 토로한다. 또 신천지 건 이후 매출이 90% 이상 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지난해를 비롯해 매년 3월 14일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창립기념예배'라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지난해 35주년 창립기념예배에는 국내외에서 2만 명의 신도가 모였다.

이 때문에 올해도 창립기념일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창립일인 내일(14일) 교인들의 모임이나 교회 집회 시도 없는지 경찰과 협조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모임 및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 어기면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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