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요즘 마스크는 그 어떤 물건보다 '귀하신 몸'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선뜻 기부한 20대 남성이 화제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8분경 부산 강서구 신호파출소 출입문 앞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빨간원)이 노란색 서류 봉투를 놓고 가는 모습. [부산 강서경찰서 제공]
14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28분경 강서구 신호파출소 출입문 앞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노란색 서류 봉투를 놓고 가는 모습이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목격됐다.
이 남성이 두고 간 봉투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서 남성은 자신을 "바로 앞에 근무하고 있는 지체 3급 장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서 조금 나누려고 한다"며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마스크를 놓고 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너무 작아서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 그는 "위험할 때 가장 먼저 와주시고 하는 모습이 멋있고 자랑스럽다"고 경찰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부산 강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놓고 간 마스크가 여러 종류인 점을 고려할 때 평소 한두 장씩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관계자는 "바쁜 업무로 힘들었는데 화이트데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없이 기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