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협 "최대집, 비과학적 혐오선동 중단하라"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3-12 16:30:33

"중국 입국금지는 학계 및 사회에서 기각된 비과학적 주장"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의도인지 의심스러워"
"정치적 프레임 동원하는 방식도 저열해…낡은 매카시즘"
"정치적 이해로 동료 활동 막는 대표…한국 의사들의 비극"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은 비과학적 혐오선동과 근거 없는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의협은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의료사회주의자 비선 전문가들 자문만 듣고 중국 전역 입국금지를 하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입국금지는 국제적으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비과학적 주장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다수의 분별력 있는 의사들과 전문가들이 합리적 근거로 반박해 자유로운 공론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극단적 주장의 하나가 돼 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는 방역조치에 노력해온 동료 의사 전문가들에 대해 정치적 비난과 낙인을 찍는 행태를 저지르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중국 입국금지는 비과학적이고 혐오만 부추길 정책이라며 "이미 지난 인플루엔자, 에볼라, 사스 유행에 대한 많은 과학적 연구들이 외국인 입국금지로 감염을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국내 감염자들 간 확산이 주되게 벌어지고 중국 유입형 감염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된지 매우 오래된 지금 상황에서 이러한(국경폐쇄) 주장을 계속하는 것이 과연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의도인지 거꾸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문가의 역할은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공포나 혐오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돕는 것인데, 최 회장은 잘못된 중국인 혐오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보수언론과 정치집단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인의협은 해당 인터뷰에 등장했던 비선이라는 용어, 의료사회주의라는 발언을 들며 최 회장이 정치적 프레임을 동원하는 방식이 저열하다고도 지적했다.

인의협은 "아무런 공적 직함도, 전문지식도 없는 일개 개인이 정부를 좌지우지하며 국정을 농단하던 최순실 사건과 이것이 어떤 조금의 관련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속한 주요 자본주의 국가들 공공병상 평균이 73%이고 우리나라의 공공병상은 10%인데 공공의료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사회주의인가"라며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낡은 매카시즘"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의협은 "많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대구경북 등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 제 역할을 하며 전국적 위기 극복에 노력하는 지금, 힘을 보태기는커녕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동료 의사들의 전문가로서의 학술활동에 훼방을 놓는 대표를 두고 있는 것은 한국 의사들의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최대집 회장도 아집과 비과학적 선동을 중단하고 협회장에 걸맞는 언행과 최소한의 사회적 역할이라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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